이케아로 보는 가구시장 전략

by 기타치는목수 posted Ju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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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태도를 읽어내는 전략

이케아로 보는 가구시장 전략

 

오는 30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3개월간 이케아 코리아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스토리 룸을 공개한다. 신사동에 이어 두번째로 오픈한 스토리 룸은 각 사용자에 맞는 홈 퍼니싱과 스타일링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도록 솔루션을 미리 제공한다. 화보 속에 정물처럼 놓인 가구가 아닌, 우리집에 사서 연출하고 싶은 가구를 제안하는 자리는 마이홈(My Home) 콘셉트에 집중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이케아 가구와 소품의 가격에 두 눈을 의심하면서도, 한편으로 더 놀라는 점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예상외의 품질이다. 이케아라는 스웨덴 브랜드가 전세계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효율적인 유통방식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고,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입지를 가져다 줬다. 하지만, 이들이 단순히 가격대비 성능 좋고, 잘빠진 디자인만 내세우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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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오랜 역사를 유지하며 더욱 다양한 국가에 소개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디자인 기업의 책임감’도 포함된다. 단순히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하는데 기업과 소비자의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철학으로 내세우는 지속 가능한 경영방침을 소비자가 서 있는 기업의 판매 공간에서부터 기업이 그 책임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그리고 해당 지역에 이를 자연스럽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숙제이기도 하지만, 이케아는 앞으로 5개이상으로 확대될 국내 매장 내부에 리사이클링 시스템과 에너지 관리를 위한 세이빙 방침 등을 적용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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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말 오픈할 국내 1호 매장, 광명점의 건축관리 매뉴얼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의 본사인 광명점은 현재 건축중인 스토어 내에 폐기물의 90%를 재활용해 사용하고,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물 관리를 절수형태로, 그리고 태양열 에너지와 지열 에너지를 내부 냉난방 시스템으로 가동하는데 활용할 방침을 내세웠다. 또한 점포 내에서 고객이 전기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 이는 소모성 물품으로 전락한 글로벌 가구업체의 반감에 대응할 노련한 브랜드 전략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국내 대형 가구기업이나, 디자인 기업이라면 유심히 지켜 봐둬야 할 행보임은 분명하다.

 

또한 새로운 감성을 계속 찾아나서는 소비성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일상생활을 반영하듯 1만 가지의 아이템과 60개의 스타일링 콘셉트 공간을 세팅하고, 이를 서비스할 직원을 매장당 500여 명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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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목하는 디자인 기업은 고객을 자사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취향을 일상에 담길 원하는 개개인의 비평가적 소비성향을 고려한 전략을 담는다. 제품에 담긴 프로세스, 공간의 스토리 등을 전달하며 고객에게 학습의 경험과 친밀함을 내세워 국내에 진입하는 이케아 또한 마찬가지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만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아닌, 저렴하면서 자기 스스로 가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태도를 읽어 냈다는 점에서는 그들의 전략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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