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장 소병진과 제자 동행전 아홉 번째

기타치는목수 2025.07.16 2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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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장 소병진과 제자 동행전
[아홉 번째 걸음]

 

‘소목장 소병진과 제자 동행전, 아홉 번째' 전시가 2025년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3층 전시장 ‘올’에서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긍재 소병진(蘇秉辰) 선생과 그 제자들의 모임인 긍재연(亘齋連)에서 기획한 전시로 국가무형문화유산 1인, 이수자 13인, 전수생 9인이 참여, 총 23개의 작품이 출품예정이며 다양한 우리의 전통 목가구 작품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느티 전주 문갑장(소병진), 먹감 책장(이영표), 겹귀문 목상감 삼층 문갑장(복종선) 작품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장(全州欌)은 소목장 소병진 선생이 전승하고 있는 조선한식가구이다. 장과 농의 제작기법과 반닫이의 전면형식이 복합적으로 가미되어 제작된 수납장으로 이층은 여닫이 구조로 내부에는 서랍이나 문갑형태의 수납 기능을 부여하고, 일층은 반닫이 구조로 되어 있어 다용도 수납기능을 갖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미, 형태미, 구조미, 조형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주, 나주, 화순지역의 고급 목가구로 유명한 전주장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목가구라 할 수 있다.

 

긍재연은 소병진 선생의 문하생들이 모여 한국의 전통가구를 발전시키고 전통 목공의 계승과 유지에 의의를 두며, 회원들의 기술 연구와 상호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조직된 모임이다.   
또한,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으며 전통 목가구 제작 기술 전수 및 교육, 우리 문화 체험 행사 등 지속적으로 대중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긍재연은 이런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예술인 단체이다.
2017년 본격적인 발족식을 시작한 긍재연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유산 소목장 소병진 선생 하에 현재 이수자 29명, 전수생 11명, 총 4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정기 전시, 일본 나고야 해외 전시에 참여하고 있고 이수자, 전수생 개인전, 국내 다양한 공예 공모전 입상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정기 전시는 "예술보다는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예술은 기술에 제작자의 생각하는 바가 담긴 아름다움을 더한 것으로, 본질은 기술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의 작품이라고 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 본질인 기술이 결여되어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작품으로써 가치가 부족하다 볼 수는 없으나 목가구의 생김새, 맞춤법 등 부분 부분에 필요한 이유와 기술을 이해하고, 그 기술들로 인해 완성된 작품의 아름다움을 감상을 한다면 한층 더 기억에 남는 전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전시의 오픈 행사는 7월 28일 오후 4시 소병진 선생의 축사를 시작으로 다과를 나누며 상호 교류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