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져보는 먹감나무. 뭔가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 띠상감만 장장 이틀이나 걸림 ㅡ.,ㅡ 여지껏 해왔던 상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평소 전통가구엔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막상 해보니 막연히 생각해 왔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기계도 없던 그 옛날에 수공구만 가지고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2학기 수료작 전주장 복원중.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정신없는 작업이 끝나고 여유로운 월요일 아침.. 이것저것 정비를 합니다. 먹고 모은 커피통으로 마감 오일을 담아 쓰곤 했는데 뚜껑이 평평해서 자꾸 흘러내리고 굳어버려서 깔끔한 플라스틱 통을 구입해 담아놓으니 이뿌네~ 마감작업에 사용하는 오일들.. 하도로 쓰는 순수 아마인유, 상도로 사용하는 순수 동유와 중합동유.
드디어 도착한 끌셋트. 알아보지도 못하는 꼬부랑 일본어를 와이프 도움으로 어렵게 구입한 내생에 첫 해외직구. 다마스커스 스틸의 위엄을 보여주는 날물의 무늬와 묵직한 손잡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역시 비싼 몸값이라선지 바로 쓸수있게 예리한 연마까지.. 다만 큰 출혈에 당분간 라면으로 때워얄듯ㅋ 무식한 목수 좋은 연장 생기게 인편배달에 꼼꼼한 포장까지.. 도와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
작업장 사진을 내라해서 대충 정리하고 찰칵~ 여기 하남으로 작업장을 옮긴지도 벌써 한달이나 지났네.. 그동안 이래저래 하향곡선을 그리던 마음속 그래프도 바닥을 친듯하고 이제 슬슬 치고 올라가기 위한 시동을 걸어줄 때가 된듯합니다. 매번 핑계대며 미뤄온 일들부터 하나씩 정리하며 올라가봐야 겠습니다.
전승공예대전 준비한다고 집에 오지도 못하고 몇주째 부여 학교에서 밤샘작업을 했더니만..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더위까지 먹었는지 몇일을 쉬어도 몸이 복귀되질 않습니다.. 이젠 늙었는지 몸도 예전같지 않네.. 다시 정신도 가다듬고 몸도 가다듬고.. 작업시작. 시작부터 빡신 제비촉과 씨름중..
매년 이맘때면 초등학교 다니는 딸래미를 둔 처형께서 스승의날 선물로 보석함을 의뢰하십니다. 올핸 연세가 좀 있으신 선생님이라고 하여 경대처럼 거울도 달고 고풍스런 디자인으로 작업. 매번 2개씩 작업하는데 꼭 에러가 납니다. 오른쪽넘은 조립 에러로 족대를 못달았습니다. 직각체크를 깜박하는 바람에.. 왜 하나는 꼭 실패를 하는지.. 며칠 전 난로 속 땔감으로 던지려던 찰라 마누라가 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