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여 년의 시간 동안 함께해준 내 앞치마. 수많은 킥백의 상황에서도 다치지 않게 날 보호해줬고 작업의 효율도 높여준 1등 공신입니다. 이젠 이 녀석 없으면 작업을 할 수 없을 만큼 무의식적으로 내 양 손은 줄자와 장갑을 꺼내기 위해 포켓을 열고 내 두 눈은 샤프펜과 철자를 꺼내기 위해 가슴팍으로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무더운 여름철엔 굳이 사우나를 가지 않아도 땀을 비오듯 쏟아낼 수...
기다리던 일본 턱대패와 외환대패가 수입이 되었으나 한자루에 25만원이 넘는 가격에 도저히 살 엄두가.. 결국 국내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철마대패로 구입. 이것도 대부분의 공구상에 재고가 없어서 여기저기 전화해서 어렵게 구했네요. 7여년전 대패 1자루로 목공에 입문을 했는데.. 어느덧 10자루가 넘어갑니다 ^^; 또 열심히 날물 연마를 해야겠네요~
다음달에 결혼을 앞둔 가죽공예 동기에게.. 결혼식날 박물관 수업으로 가지 못하기도 하고 그런다고 그냥 모른체 하기도 그렇고.. 뭘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만든 주걱과 부침 젓가락 맛있는거 많이 해먹으라고~ㅋ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갈아내느라 애먹습니다. 하드메이플, 오일 마감하고 건조중~
지난주 토요일부터 시작한 국립민속박물관 성인교육 프로그램 나의 애장품 만들기 목공수업. 6주간 진행되는 서안만들기 수업. 평소 생각지도 못한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이신 소병진 스승님과 함께 하는 수업인지라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 숫자에 놀랐고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첫날은 학생들 부재와 공구들...
영등포구에 새로 신축한 영은교회에 들어갈 강대상과 십자가들 입니다. 무더운 7월 넉넉치 않은 작업기간에 비지땀 흘려가며 작업중 입니다. 대형십자가 1개(1036 x 2200mm, 호두나무) 소형십자가 6개(560 x 1200mm, 호두나무) 강대상 2개(600 x 1090 x 450mm 단풍나무, 호두나무).. 정신 없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들어오는 의뢰 주문이 어짠일로 3건이나 겹치는 바람에 이 더운 여름에 밤낮이 없이 달리느라 죽을 지경입니다. 납기는 모두 8월 첫주! 공방엔 딸랑 선풍기 하나뿐이라 이게 땀인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것인지 알수가 없을만큼 흘리는 땀으로 온몸이 흥건합니다. 쉰내 쩌러~ 앞치마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다보니 자꾸 땀이 눈으로 들어가 쓰라립니다. 공모전 준비하는거랑 겹쳐 미칠지...
여름엔 되도록 가구는 만들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이것 저것 공구와 도구만 만들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서각 연습한다고 하이스로 칼날은 만들어 놓고 여지껏 손잡이 없이 불편하게 쓰다가 드디어 손잡이를 달기로 합니다. 지난달에 이어 줄창 칼만 만드는 중 서각칼, 먹금칼 등.. 손잡이는 3~4년 전쯤 산에서 고사한 벚나무 가지를 잘라다 모아논 것. 소품을 만들려고 모아뒀었는데 서각칼에 과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