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십자가 의뢰가 많습니다.
어느 집사님께서 청년 심방을 위해 의뢰하신 십자가 인데 크기는 A4 사이즈 정도에 일관되게 강조하신 사항은
"파는 십자가 같은 매끈한 거 말고 투박하게"를 강조하셔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작업 시작해 봅니다.
재료는 호두나무(Black Walnut)
부재를 규격에 맞게 정재단 합니다
좀 둔탁한 느낌을 주기 위해 두께를 넉넉히 주었습니다.
제비촉 짜임 가공을 위한 마킹을 하고
각 장부를 가공..
다행히 큰 오차 없이 제비촉이 아주 잘 맞습니다.
샌딩 후 바로 조립.
다음 날
조각칼을 꺼내 들고 전면을 일단 까냅니다.
매끈한 재면에서 오히려 투박한 느낌을 만들어 내려니 쉽지 않습니다.
샌딩을 하고 뒷면에 고리 철물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불도장도 찍어 줍니다.
마감.
오일은 아마인유(Pure Linseed Oil)
건조된 모습입니다.
투박하면서 빈티지 스러운 느낌입니다.
부족한 목수의 미물이지만 필요한 곳에 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