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게에 이제는 사용하지 않아 오랫동안 쳐박혀 있던 스카시라 불러야 어울리는 진정한 골동품 스크롤쏘 기계.
저가형 스크롤쏘는 있으나마나이고 쓸만한걸 들이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부족한 예산에 기계 장비 들이는게 제일 걱정인데 이놈이 생각이나 힘들게 싣고 왔습니다. 전부 철제 프레임이라 어찌나 무겁던지..
이 친구가 한창 활약하던게 아마도 내가 중학교 다니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이 친구 최소 30년 넘은 유물급!
그 당시엔 간판을 고무판에 칼라철판을 붙여 오려내서 만들던게 인기였는데 3x6 사이즈 고무판도 너끈히 돌릴수 있는 초대형 스카시.
여기저기 삭은 프레임은 용접으로 떼워써서 다 짝짝이..
녹 긁어내고 먼지 털어내고 닦고 기름치고 조이고를 3일째..
근데 신기하게 후륜차 처럼 앞쪽 베어링에 오일 주유구가 있네?
데후오일 넣어줘야 하나?ㅋ
일단 타카 오일 넣어줘 봅니다.
새로운 색깔로 옷도 입혀주고..
전선도 새걸로 교체하고..
전원 스위치는 레트로하게 살리려 했으나 상태가 너무 않좋아 부득이하게 새걸로 교체
위협감있는 덩치라 바나나 옐로우로 귀여움 플러스!
며칠 고생한 보람이 있네.
작동도 잘하고 비싼 톱날 끼워주니 부드럽게 잘 오려냅니다.
페가스 스크롤쏘 뺨싸다구 때릴수 있을듯.
이봐 어르신 나랑 잘 지내보자~
앞으로 잘 부탁해~
그나저나 튜닝이 좀 필요하네.
불어내느라 머리 띵하지 않도록 에어펌프도 달아야겠고 벨트도 갈아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