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내에 있는 방주교회 입구에 부착할 십자가 입니다.
목재는 호두나무(Black Walnut), 규격은 1052 X 2200mm, 가볍게 제작한다고 했으나 8Kg이나 되었습니다.
시공할 벽면 입니다.
속이 비어있는 대리석 타일면이라 시공 방법을 결정하는데도 병원측 여러 관계자 분들과 조율을 하느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바로 설치 시공 합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 설치를 할 때에는 벽걸이 선풍기를 거는 방법과 동일하게 벽면에 철물 브라켓을 고정하고 십자가를 걸어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벽면 내부가 비어있는데다 대리석 타일이라 타공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공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목재로 브라켓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부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미리 위치에 맞게 십자가 뒷면을 파낸 후 브라켓을 걸칠 수 있도록 반대쪽 목재 브라켓도 위치를 맞춰 고정합니다.
접착제 및 실리콘을 도포하고 브라켓에 걸쳐 부착합니다.
예배당 내부의 십자가와 동일 규격과 비례의 디자인을 원하셨고 특이하게도 전면이 아닌 후면에 15R 이상의 라운드 가공을 요청하셔서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후면의 라운드 가공으로 인해 전면과 후면에 모두 제비촉 장부가공을 해야했었고 더불어 벽면에 닿는 면적이 좁아져 시공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장 작업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 발생에 당황하게 되거나 살짝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데요.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변수발생.
먹줄을 띄워보니 대리석 타일의 수직, 수평이 바닥과 맞지 않는 상황이..
어쩔수 없이 가로는 포기하고 세로에 맞춰 부착했습니다. 길이가 짧은 가로는 많이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길이가 긴 세로는 대리석 타일에 맞추다보면 십자가가 완전히 비뚤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작업을 진행하였고 원목님을 비롯 병원 관계자 분들도 결과물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