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여유있게 준비하고 싶지만 매년 닥쳐서 하다보니 마감일에 쫒겨 계속된 철야 작업에 몸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아마 올해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접수 마지막 날인데 갑작스런 재난문자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멈출 생각을 안합니다.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비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오후 2시쯤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후다닥 작품 상차를 하고 비가 또 내릴지 몰라 꼼꼼하게 화물차 짐칸을 덮고 부랴부랴 서울로 출발을 합니다.
출발하기가 무섭게 다시 쏟아지는 비.
서울까지 가는 내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데 고생해서 만든 작품 물에 젖지는 않을까, 마감 뒤에 물 뭍으면 얼룩지는데, 혼자 노심초사 하며 접수 마감 1시간 전에 겨우 도착.
꼼꼼하게 포장한 덕에 다행히 물은 뭍지 않았고 부랴부랴 구석구석 확인하고 닦아주고 매듭걸고 자물쇠 달고 최종 점검하고 접수를 했습니다.
끝나고 나니 하염없이 밀려오는 피로감.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매년 그렇지만 이번에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안타깝게도 그동안 전승준비에 미뤄둔 일들을 쳐낼려면 또 다시 철야 모드 ㅠ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