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코수술도 특별한 변수 없이 마치고 휴식중.
여지껏 살면서 어렸을때 거시기 수술 해본뒤로 2번째 입니다.
작년겨울 우연찮게 감기로 병원을 찾았는데 양쪽 코속에 물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달에 자세히 검진을 했드만 바로 수술해야 된답니다.
병원에서 여지껏 그러고 어떻게 살았냐고 하는데 특별히 냄새 잘 못맡는거 빼곤 그리 불편한게 없었는데
그러니 무지하고 용감해서 병을 키운듯합니다.
CT,엑스레이 결과 상태가 많이 않좋고 가운데 코뼈까지 심하게 휘어있어 수술도구가 들어가지 못한다하여 수술을 2번에 나눠서 해야했습니다.
1차로 한쪽 물혹제거하고 휘어진 코뼈 세우고 회복 좀 된다음 2차로 오른쪽 물혹 제거.
그래도 두번째라 버틸만하네~ 첫번째 수술땐 진통제 없이는 버틸수 없을만큼 아펐는데..
학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야지 굳게 마음 먹고 나왔는데 1차 수술하고 1달 쉬고 이제 두번째 수술 했으니 4월도 고스란히 시체처럼 누워만 있어야 됩니다.
의욕은 넘치는데 몸뚱아리가 말을 안들의니...
세워논 많은 계획들을 주머니 속에 넣어 놓고만 있자니 좀이 쑤셔 미칠 지경입니다.
하지만 어쩌리~ 평생 하기로 맘먹은 길인데 몸뚱아리 관리가 먼저지요.
그나마 이것도 경험을 했으니 가만히 있는거지... 첫번째 수술 끝난뒤 만만하게 보고 회복기에 돌아다니고 무리했더니 통증으로 3~4일 아주 저승길을 맛보았습니다.
나무를 만지면서 시간과 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음에도 아직 멀었나 봅니다
17년엔 뭔가 특별할것 같았는데 정말 특별하다!
괜시리 마누라만 맘고생이 심합니다.
남편이라고 하나 있는것이 말도 징그럽게 안듣고 고집불통이이서 샘통이다 할텐데 너무 지극정성이네요~
안 그래도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