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께서 의뢰한 추모액자 입니다.
특별한 작업인 만큼 구상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바로 작업시작.
속판으로 사용할 메이플 부터 가공합니다.
버닝할 속판은 16T로 잡았습니다.
딴혀 쪽매로 집성준비를 합니다.
같은 메이플로 쪽매를 써야겠지만 지난번 작업에 만들어놓은 레드오크 쪽매가 많이 남아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삐져나온 본드는 칫솔과 젖은 걸래로 잘 닦아줘야 합니다.
대패로 평을 잡습니다.
버닝전 매끄럽게 샌딩을 해줍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다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이미지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원정2리 논길 옆에 있는 느티나무 입니다.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나와 유명해진 느티나무죠.
버닝펜을 어디다 쳐박아놨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손가락을 꼽아보니 버닝펜 구입후 테스트만 해보고 쳐박아논지 2년이 다되간다는..
익숙하지 않은 도구라 잘할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연습 좀 해보니 할만하겠단 생각이 들어 도전해 봅니다.
연습은 작은 쪼가리에 했는데 막상 큰데다 그리려니 쉽지 않네요..
도대체 얼마만에 그려보는 그림인지..
얼추 모양이 나옵니다. ㅋ
완성..
하드메이플이 잘 타지 않아 버닝 시간만 벌써 며칠째인지.. ㅋ
이제 프레임을 가공합니다.
두께가 나오지 않아 집성을 하기로 합니다.
속판에 맞춰 마킹작업을 합니다.
프레임 결합은 반턱맞춤.
슬라이딩쏘를 이용해 가공합니다.
뒷판과 유리를 끼워넣을 홈을 트리머로 가공합니다.
순서상 가공을 다 끝내고 버닝을 했어야 했는데..
유리 구매가 늦어져 어쩔수 없이 거꾸로 작업을 하게 되네요.
유리 재단시 원하는 규격보다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유리를 먼저 구매하고 그에 맞춰 작업을 하는게 좋습니다.
분해를 위한 장부 촉을 손가락으로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원형비트로 가공을 해줍니다.
방두산지짜임으로 인해 유리보다 측면 프레임이 20mm나 돌출이 됩니다.
자칫 시선의 답답함이 생길수 있기에 45' 사선 가공을 해줍니다.
장부들도 만들어 주고..
조립을 합니다.
무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반턱으로 맞춘 부분이 시간이 지나 헐거워 질 수 있습니다.
나사못으로 보강해 견고함을 높여줍니다.
샌딩시작~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작업이 샌딩입니다.
120부터 320까지 순차적으로 정성들여 샌딩을 합니다.
오일 마감을 합니다.
마감재는 Auro Oil No.930을 사용합니다.
1차 도포하고 잘 건조한후 400사포로 가볍게 샌딩을 해주고 2차 오일 도포.
끝이 보입니다.
왁스 마감을 합니다. 마감재는 Auro Wax No.173 입니다.
최종 완성.
프레임 상단에 구멍을 뚫어 끈을 이용해 벽에 고정시킬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밋밋하지 않도록 지금 열심히 끈 매듭 묶는 법을 인터넷으로 검색중이네요 ㅋ
사진은 종이 프레임을 만들어 양면테이프로 고정하였습니다. 영정사진은 예의상 Blur 처리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의뢰하신 분께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게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